1.
블로그 방치해 둔지가 어언..-_-
한번 버려두기 시작하니 너무 뻘쭘.-_- 포스팅이 대체 뭐더냐. 완전 어색하구나;;
2.
그간의 근황은 정말 별거 없이 작업실을 집으로 옮긴 후로 구역이 달라져서 담당 택배가 예전보다 2시간씩 늦게 온다.
게다가 요즘 농산물이 그렇게 많다나. 6시에서 8시로 늦춰진 시간도 그나마 때에 따라 들죽날죽 어떤 날은 10시가 다 되어 오기도 하고.
고구미 갬재 이런 것들 사이에 우리 물건이 끼어 있으니 당연히 파손도 많고 느리고 요즘 탈이 많다.웬수들.
3.
덕분에 예전엔 6시반이면 대충 정리하고 뛰쳐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충 정리해도 9시반이 되어버리는 것이 다반사라
평일 저녁엔 아무도 못 만나는 인생이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결국 하.루.종.일. 일.만.하.는. 한마디로 인생이 저질이라는-_- oTL
4.
여행 갔다와서는 소개팅도 달랑 두번인가 밖에 못했는데 역시나였고.
그래도 당장 내일도 하고 또 두개 잡혀 있으나 사실 이제 소개팅 백만번 해도 나타나주질 않으니 상당히 비관적-_-
5.
한달이 넘는 그 여행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나도 독서를 하는 인간이 되었다는 거.
컴컴한 2층 침대에 엣지라이트를 켜고 질질 짜면서 읽었던 <THE ROAD>가 그 시작.
룩상부르 공원에서 읽었던 함민복 시인의 산문집이나,
파리에서 샀던 포숑의 차이 티와 함께 아비뇽에서 조용한 한때를 보냈던 <친절한 복희씨>.
노틀담 성당 앞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소일했던 셰익스피어&컴퍼니, 그러니까 책 제목은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드골 공항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훌쩍거렸던 <즐거운 나의집>..등등.
책이 없었으면 아마 나는 우울증에 빠졌을거야.
며칠전 한 친구에게서 공부를 하는 것이 마음 속 구석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메꾸어 주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도 요즘 그래서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6.
그러던 차에 얼마전 지인 중의 한명이 이민을 가버렸다.
오랜시간, 내 인생에 한귀퉁이를 차지했던 인간이. 늘 그렇듯이 별로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내 인생에서 걸어나갔다.
7.
굉장히 프랑스가 그립다.
파리가 그립고 특히 니스가 그립다. 한달간의 여행 중에는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 나는 그 단물을 조금씩 꺼내서
날마다 충전하고 있는 느낌.
다시 언젠가 또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아참..간만에 기껏 왔는데 이글루 정책 변경..-_-완전..이게 뭐래요. 티스토리로 이사가고 싶어요-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