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몰스킨, 레고 시계, 암튼 지른 것들 자랑.

몰스킨을 처음 만난 건 노틀담 성당 앞에 있는 <셰익스피어 & 컴퍼니>라는 서점.
빠리에 있는 영어서적을 파는 고서점인데, 책을 사면 킬로미터제로 스탬프를 찍어준다.

죄다 영어로 된 책이라 볼 일도 없고, 사진첩이나 아트북은 도저히 무거워서 못 들고 올 것 같고 해서
선택한 것이 계산대 앞에 있는 이 몰스킨.
까만색 표지에 안에는 줄이 쳐진 노트, 뒤쪽에 있는 주머니-티켓이랑 표를 기념으로 넣어두고 다녔다-, 수첩을
묶을 수 있는 밴드.
모든 것에 군더더기 없이, 그냥 딱 필요한 만큼이고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킬로미터제로 스탬프가 찍힌 이 수첩에 여행 내내 일기를 썼다.
써보니 알겠어요,인 것이  정말 종이가 좋고  중간 어느 부분을 펼쳐도 쓰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나중에 서울에 와서 우연히 <윤광준의 생활명품>이란 책에 이 몰스킨이 나와 있는 것을 봤는데,
무려 헤밍웨이와 가난했던 반고호조차 몰스킨의 애용자였다는.
결국 완전 더욱 반해 버려서.
2009년 다이어리는 당연히 몰스킨으로 구입(찜해서 선물 받음).

 킬로미터제로 스탬프.

새로 산 2009년 몰스킨 다이어리. 이번엔 빨간색.

얼마전에 쓰바에서 지른 책도장을 찍었다.ㅎㅎ
요근래 솜양과 갑자기 스탬프에 미쳐서 일주일 동안 미친듯이 고르고 여섯개 주문했다-_-;;;

그리고 나에게 주는 선물로 충동적으로 구입했던 라미 만년필.
무엇보다 펜촉이 EF라서 얇게 잘 써지는 것이 마음에 들고, 가격이나 부담없이 실용적인 모양이나,
그렇다고 이삼만원짜리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부드러운 필기감이나.
모든 면에서 만년필을 처음 쓰는 나에겐 더이상이 없는 듯.

그리고 이런 짜친것도 자랑한다-_-
주인 아저씨 말에 의하면 마리아 사라포바가 쓴다는, 절대 미끄러져 흘러내리지 않는 고무줄.
며칠전 남대문 수입상가에 갔다가 지름. 비싸다 이거. 무려 6천원.

대학로 이음에 들렀다 구입한 <윤광준의 생활명품>.
그냥  가끔 심심할 때 꺼내서 조금씩 들춰보는데 확실히 이 책을 만나고 나서 지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_-
어쨌든 이 윤광준이라는 사람 취향이 괜찮은 듯.

그리고 이건. 파리 벼룩 시장에서 샀던 팔찌.
3개에 10유로짜리를 파리에서 우연히 만난 S양과 나누어 끼었다. 여행내내 그리고 지금도 내 손목에서 떨어지지 않는 물건.
이것도 방브 벼룩시장에서. 아름다운 단추가게 아저씨에게 구입.
온갖가지 빈티지 단추들이 가득한 곳인데, 단추 하나에 몇만원씩 하는 것도 수두룩하다.
말할 수 없이 오묘한 오래되고 아름다운 색감의 단추들.
(이건 아마도 그집에서 제일 싼 단추일듯-_- 양이 많잖아. 원없이 써볼테다.)

아 그리고 이건 진짜 오래된 건데, 아무래도 자랑을 해야지 싶어서-_-
무려 레고에 스타워즈 시계 되심. 가격도 착하시고 시계 무지 잘 맞으심.

아.. 자랑질도 힘들구나.
아직 더 있는데.. 여기까지만 하자.-_-

by hachi | 2008/11/23 21:07 | 일상++ | 트랙백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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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11/23 21:14
몰스킨은 정말 좋지요, 저는 줄그어진 노트 세개묶음 주로 사서 쓰는데 참 좋다 싶어요. ^^;;;;
중간에 머리끈, 예쁜 팔찌가 눈에 들어와요. 팔찌는 정말 이쁜걸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3 21:36
고맙습니다^^ 예쁘죠? ㅎㅎ 추억이 있는 물건이라 더 좋죠.
몰스킨은 어떤거 쓰시는지 알것 같아요. 그것도 예쁘던데요:-)
Commented by 지나가던 at 2008/11/23 21:17
오, 시계 !!! 멋진데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3 21:37
그렇죠?ㅎㅎ 가격도 얼마나 착했던지.
Commented by 속임수 at 2008/11/23 21:24
마지막시계 하악하악!!!!!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3 21:38
ㅋㅋ속임수님에게도 아주아주 잘 어울릴 듯. 속임수님에게 다스베이더를 추천.
(알투디투도 있고 루크도 있었어요.)
Commented by 포로리 at 2008/11/23 22:00
사라포바 고무줄 탐나는군요. 이름도 이젠 인증하는건가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그때 같이 엠피삼 받고는, 난 하악하악거리면서 들었건만 언닌 무소식이길래 나만 좋나보다;; 했더니ㅋㅋ 우리 손잡고 콘서트가요-_-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4 09:01
으하하 손잡고 콘서트..ㅋㅋ 어휴 옛날 생각 나겠고나.낄낄. (근데 너도 그 때부터였어?ㅋㅋ)
Commented by 술독에빠진고양이 at 2008/11/23 23:21
.......아. 올해 몰스킨;;; 사야하는데 말이죠 -ㄴ - ;;;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4 09:02
빨간색은 벌써 교보문고에서는 품절이더라구요. 저는 사실 그냥 줄쳐진 수첩을 사고 싶었는데 그것도 품절이라-_ㅜ
Commented by 마블 at 2008/11/24 08:21
그래? 스타벅스 다이어리나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매우 땡기는 몰스킨.ㅋ
사라포바 고무줄도 너무 탐난다...
항상 흘러내리는 머리끈 덕분에 고민하는 나에겐 매우 적합하다고 사료됨-
후기부탁해..정말로 안 흘러내리는지.ㅋㅋ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4 09:03
어 진짜로 안 흘러 내린다.ㅋㅋ
이거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은근히 인기 많네. 담에 가면 하나 더 사와야겠다.ㅎㅎ
Commented by agrajag at 2008/11/24 15:11
나도 저거랑 똑같은 만년필 있어요. 무려 노란색. 흐흐
satin92@네이버로 티스토리 초대장 보냈슈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5 01:22
훗.그렇죠. 고마워요. 근데 언제 이사갈런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라죠-_-
Commented by 海月 at 2008/11/24 23:10
아앜!! 레고 시계~! 완전 탐나네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5 01:23
완전 탐내는 사람 진짜 완전 많다죠.ㅎㅎ 실제로 가벼워서 차고 다니기도 아주 편해요.완전 강추.(다만 구할 수가 있는지가 문제-_-v)
Commented by h2art at 2008/11/25 00:08
빨강색 몰스킨 다이어리에 라미 만년필이라...좋네요.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이 많이 기록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5 01:25
맞아요.좋아요 정말. 어떻게 지내세요.언제 한번 뵈요^^ 아 글구 블로그에 로그인한 사람만 댓글 달게 되어 있어서 한번도 댓글 못 달았어요-_-;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5 01:38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5 01:38
아 글구 만년필 쓰시죠! 노랑색 잉크 혹시 써보셨어요? 잘 보이나요? 아님 주황색이나 분홍색..-_-;; 근데 그거 파란 잉크 쓰다가 그렇게 밝은색으로 바꾸면, 색이 제대로 나오나요? 청소를 한다해도 말이죠.
Commented by h2art at 2008/11/25 08:58
전 지금 Black, Blue Black, 사파이어 블루, 그리고 친구에게 받은 주황색과 청록색에 가까운 잉크를 써봤거든요.
노란색은 아직 써보지 않았구요. 아마도 정식잉크라면 잘 나올 거에요. 다만 종이색이 너무 밝으면 노란색은 잘 안보일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만년필 쓰던 잉크 색을 바꿀 때에는 청소를 아주 잘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 쓰던 색처럼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청소시에는 찬물에 넣고, 인퓨저로 계속 물을 넣었다 빼었다 해주는데, 그렇게 해서 물의색이 변하지 않을 정도로 하면 괜찮을 거에요.

아! 그리고 블로그에 로그인한 사람만 댓글 달 수 있는 것은 저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다음에 뵙게 되면 제가 가진 잉크색들 써볼 수 있게 보여 드릴께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5 13:10
청소 방법은 영 이렇게 들어서는 잘 모르겠네요-_-;; 주황색과 청록색 예쁠 것 같아요.
사실 애초에 만년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예전에 만년필로 쓰신 거 보고 글씨가 너무 예뻐서였어요.
Commented by h2art at 2008/11/25 18:43
그러게요...제가 다시 읽어봐도 좀 그렇네요.^^;; 청소하는 방법(?) 별 건 없지만 다음에 뵙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그리고 글씨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필기구마다 쓰는 느낌이 모두 다르지만, 전 만년필로 쓰는 느낌이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6 10:00
글씨 정말 잘 쓰시던데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탑이에요.거의.
Commented by imaban2 at 2008/11/25 23:31
난 2008년 몰스킨 소프트 커버 위클리 다이어리 사용. 2009년도...는 400페이지 하드 커버 데일리를 써볼까 생각중이 었는데... 2009년 같은 다이어리 쓰겠군.
몰스킨에는 그림을 그려야 맛이 나~~ 2009년 그림으로 한번 꽉 채워봐... 나중에 정말로 멋진 그림책이 될꺼야.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6 10:01
앙..너는 역시 거기다 그림을 그리는구나!! 반고호처럼!! 완전 멋져!!!
이 누나가 거기에 뭘 그리면 아마 멋진 그림책은 고사하고 나중에 차마 쳐다보지 못할 물건이 될게다..ㅋㅋㅋ
Commented at 2008/11/26 00: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6 10:02
ㅋㅋㅋ 어휴우!! 으휴 속터져. 근데 우리 언제 안 만나? 보고시포.훌쩍.
Commented by 우너열 at 2008/11/26 18:32
훗 레고 스타워즈 시계는 역시 나의 R2D2가....-ㅅ-
나 돌아가면 남대문 가서 국수 사줘~
Commented by hachi at 2008/11/26 21:34
대체 언제 오는거야 언능와 언능 심심해 죽겠어. 국수도 사주고 냉면도 사줄게. 담달에 와.ㅋ
Commented by wonyul at 2008/11/30 07:04
YEAH!!! gooksoo!!! naengmyeon!!! wooraeok? you are the best!
Commented by hachi at 2008/11/30 10:52
ㅋㅋ 너 거긴 한글 안되는 곳으로 갔나보구나.ㅋㅋㅋ 12월에 오면 다 사준다. 언능 온다,언능 온다.
Commented by 스카이워커 at 2008/11/30 19:01
꺅 레고!!! 아 또 부럽구요 ㅎㅎ
그다음은 머리끈. 무려 사라포바 언니가!
Commented by hachi at 2008/12/01 10:37
ㅋㅋ 아저씨 말씀이,사라포바가 그렇게 열정적으로 테니스를 치는데 어떻게 머리가 가만 있겠어요!이거죠 이거.라고..ㅋㅋ
Commented by 포로리 at 2008/11/30 19:47
나는 왜 국수도 안사주고 냉면도 안사주는거야ㅠㅠ
Commented by hachi at 2008/12/01 10:37
으하하 사줄게 사줄게 언제든 시간만 내!!!ㅎ
Commented at 2008/12/01 00: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achi at 2008/12/01 10:38
러뿡은 진짜 대단하지 않냐? 정말 별걸 다 도와주는고나.ㅋㅋㅋㅋ 근데 그거 진짜 전쟁은 전쟁이겠네~ 나는 아마 안 갈것 같오.아직 정줄을 못놔서-_-;;;
Commented at 2008/12/01 11: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achi at 2008/12/03 14:23
ㅋㅋ어휴 그런 내기를 하다니! 대충 맞았는데 탑도 너무 예뻐-_ㅜ 난 원래 둘이잖오;;;쿨럭;;
Commented by 지 은 at 2008/12/03 12:21
언니 단추 많이 썼어요?
Commented by hachi at 2008/12/03 14:23
지은~! 단추 아직 못 썼어..ㅋㅋ 가내수공업을 해야 저걸 쓰는데 요즘 바느질 손 놓은지 어언...=_= 그나저나 너무 반가워!
Commented by cd at 2008/12/15 15:29
시계 사진 귀여워서 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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